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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성추문 딛고 활동 재개하나…여론은 여전히 '싸늘'

엄태웅, 성추문 딛고 활동 재개하나…여론은 여전히 '싸늘'

2016년부터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배우 엄태웅을 향한 여론이 여전히 싸늘하다. 엄태웅이 성폭행 무고 피해자였던 사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지만 이 과정에서 드러난 그의 행적은 여전히 대중에게 반감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엄태웅은 자신의 SNS에 일상 사진을 올리며 멈췄던 대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앞서 부인인 윤혜진이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나로 돌아가는 곳-해방타운'에 출연하면서 엄태웅이 활동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엄태웅이 다시 '국민배우'로 돌아오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16년 성폭행 무고 사건에 휘말렸던 엄태웅은 수사기관에서 자신의 성폭행 혐의 결백을 주장하는 과정에서 무고 여성이 일하는 성매매 업소에 직접 연락해 무려 세차례나 직접 예약 후 방문해 성매매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엄태웅

사건 발생 4년 만인 지난해 윤혜진이 직접 "곁에서 보기에 엄태웅은 충분히 자숙한 것 같다. 부인이 용서하는 거고 부인이 용서했으면 된 거니까 나의 일에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한번 손상된 엄태웅의 이미지는 더 이상 회복되지 않았고 여전히 대중의 반감은 큰 상황이다.

다소 성급했던 영화계 복귀도 엄태웅의 재개에 걸림돌이 됐다. 엄태웅은 성매매 혐의가 인정돼 벌금 100만원 처벌이 확정된 지 6개월 만인 2017년 경 영화 '포크레인'에 출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지한 자숙 없이 복귀를 위해 '간'을 본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엄태웅은 윤혜진의 유튜브 채널의 촬영 및 편집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에서 윤혜진의 대중적이고 소탈한 모습이 주부 시청자들에게 큰 호감을 샀고 엄태웅 역시 화면에 직접적인 출연을 하진 않지만 간혹 목소리와 실루엣으로 출연하며 윤혜진과 단락한 가정생활을 하는 모습을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엄태웅은 누나 엄정화의 후광 없이 1997년 영화로 데뷔해 긴 무명 생활을 거쳐 단막극으로 큰 조명을 받았고, 이후 '쾌걸 춘향', '부활', '마왕', '선덕여왕' 등 드라마에서 굵직한 연기 선을 보여주며 안방극장에서 가장 사랑받는 배우 중 한명으로 활동했다. 치명적인 논란을 딛고 엄태웅이 다시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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