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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도전서 세계 6위…"도전 멈추지 않았으면"

<앵커>

도쿄패럴림픽 소식입니다. 지난 2016년 리우에서 자유형 3관왕을 달성했던 수영의 조기성 선수가 도쿄에서는 처음으로 평영에 도전해 6위를 차지했습니다. 많은 악조건을 이겨낸 유쾌한 도전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에서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수영 3관왕을 달성한 자유형 전문 선수 조기성은 코로나19 위기를 도전의 기회로 바꿨습니다.

수영장이 폐쇄돼 한때 몸무게가 12kg이나 늘자 오히려 부력이 좋아진 점을 이용해 새 종목 평영에 당당히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5년을 기다린 도쿄 무대에서 역영을 펼쳤습니다.

평영에선 주종목 자유형보다 더 강력한 하체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천적 뇌병변으로 다리 힘을 거의 쓰지 못하는 조기성에겐 불리한 도전입니다.

하지만 결승에서 51초 58,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6위를 차지했습니다.

세계 기록을 세운 경쟁자를 박수로 축하하는 스포츠맨십도 보여줬습니다.

[조기성/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 (평영 도전을 두고) 주변에서도 좀 그런 의심의 눈초리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제 최고 기록을 깼고, 이 자리에 서 있어요. 주변의 의심 걱정하지 마시고 하고 싶은 거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뒤엔 부모님과 영상으로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기성/패럴림픽 수영 국가대표 : (기성아 잘했어!) 저희 아빠 우시는 것 같은데요? 사랑해요!]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한국 장애인 수영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조기성은, 오늘(26일) 자유형 100m에서 다시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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