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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폭행한 만취 40대, 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

<앵커>

만취한 상태로 지나가던 사람을 때린 남성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음주 운전을 비롯해 최근 경찰의 음주 관련 비위가 잇따르자 서울 경찰청이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홍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단지로 경찰차 한 대가 급하게 들어섭니다.

만취한 남성이 시민을 때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월요일 새벽 2시 반쯤.

40대 남성이 지나가던 시민과 시비가 붙었는데, 말싸움 끝에 주먹으로 시민을 때린 것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남성, 현직 경찰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신분이 밝혀졌는데 서울 강북경찰서 소속 A 경위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A 경위는 바로 이곳 사건 현장에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A 경위는 지구대로 넘겨진 이후에도 만취 상태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근 주민 : 경찰차가 있을 리 없으니까 여기에. 뭔 일 있었나 이 동네에, 느낀 거지.]

이뿐만이 아닙니다.

같은 날 30대 순경은 강변북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최근 2주 사이에 서울경찰청에서만 음주폭행 · 음주운전 등 6건의 비위행위가 발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경찰 조직에 워낙 많은 사람이 있으니까 별별 사람이 다 있어요. 경찰관도 술 먹는 사람인데. 수사 착수는 했고 아직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나오는 게 없어서….]

경찰은 A 경위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감찰 조사를 통해 엄정 조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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