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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위중증 병동 가보니…"백신 접종하면 덜 위험"

<앵커>

확진자 숫자가 많아지면서 인공호흡기나 산소 치료가 필요한 위중증 환자들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상태가 심각한 환자들을 분석해봤더니, 백신 접종 횟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위중증 병동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대병원 코로나 병동입니다.

콩팥병 때문에 투석까지 받아야 했던 고위험 코로나 환자, 완치돼 퇴원이 결정됐습니다.

[정현우/서울대병원 간호사 : (마스크 새로 끼신 거예요?) 안 맞는데…. 됐다. 갑시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같은 시간, 다른 병실 환자는 혈액투석기에 의지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폐와 장에 염증을 일으킨 것인데, 의료진은 청진기로 폐와 뱃소리까지 세밀히 살핍니다.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서 이곳 병동 여건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현우/서울대병원 간호사 : 갑작스럽게 산소포화도가 유지가 안 되거나 응급상황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서, 저희(간호사) 숫자는 정해져 있고, 환자 수도 증가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조금 어렵습니다.]

국내 위중증 환자 420명 가운데 120명은 인공호흡기 치료를, 58명은 인공심폐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위중증 환자 117명을 분석했더니 백신 접종 횟수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습니다.

백신 미접종자가 73%, 1회 접종자 24%, 2회 접종자는 3%에 불과했습니다.

위중증 환자 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29명 중에서는 미접종자가 25명으로 대부분이었고, 1회 접종자 4명, 2회 접종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형권형/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 : 연세가 많은 분도 백신 접종을 다 하신 분들은 증상이 없이 넘어가시거나 수월하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고요. 젊으신 분들도 백신 1차 접종만 하신 분들은 증상이 심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국내 60세 이상 1천300만 명 중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130만 명, 한 번 맞은 사람은 543만 명입니다.

늘어나는 코로나 위중증 환자를 수용할 병상과 의료인력 확충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위험군인 고령층 673만 명의 2차 접종을 빨리 마쳐 위중증 환자 수부터 줄여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소영, CG : 장성범·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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