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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유방암 사투 이겨내고 약혼했는데…뺑소니로 숨진 美 20대

[Pick] 유방암 사투 이겨내고 약혼했는데…뺑소니로 숨진 美 20대
암을 용기 있게 이겨내는 모습으로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미국 20대 여성이 최근 뺑소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4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이번 달 초 시카고 도심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즉사한 피해자가 유방암 완치자인 27살 소피 앨런 씨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유방암 판정을 받은 앨런 씨는 1년여간 고통스러운 항암 치료를 견뎌냈습니다. 올해는 화학요법과 수술을 연달아 받았지만, 방송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암 환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동참하기도 했습니다.

유방암 이겨내고 약혼도 했는데…뺑소니에 스러진 美 20대

꿋꿋이 암에 맞서 싸운 앨런 씨는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고, 지난 6월 받은 항암 치료를 마지막으로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5년 동안 자신의 곁을 지켜준 남자친구와 결혼도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암에서 벗어난 지 불과 51일째였던 8월 4일, 시카고에 사는 친구를 방문했던 앨런 씨는 교차로를 건너던 중 신호 위반 차량에 치이고 말았습니다. 운전자와 동승자는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차를 내버려둔 채 도망쳤습니다.

유방암 이겨내고 약혼도 했는데…뺑소니에 스러진 美 20대

암을 이겨내고 "인생의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며 기뻐했던 앨런 씨는 뺑소니 사고로 한순간 목숨을 잃었습니다.

경찰은 뺑소니 차량이 사고 불과 몇 분 전 다른 차량을 친 뒤 도주하는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차량이 사고 현장에 남아있지만, 아직 도망친 운전자와 동승자의 행방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앨런 씨와 함께 사고를 당한 뒤 홀로 병원에서 깨어난 친구 알바레스 씨는 "아직 용서를 빌기에 늦지 않았다. 내 친구의 삶이 이렇게 마무리될 수는 없다"며 범인에게 자수할 것을 간청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뺑소니 사고로 숨진 소피 알렌 씨(오른쪽)와 친구 알바레스 씨.

'뉴스 픽' 입니다.

(사진='Sophie Allen' 페이스북, 'StevenGravesTV'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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