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생아 30만 명 선 붕괴…합계출산율 '세계 최저'

지난해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30만 명대를 밑돌았고, 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0.84명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확정 발표한 2020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7만 2천300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300명, 10% 줄었습니다.

지난 2001년 55만 9천900명을 기록했던 출생아 수가 19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겁니다.

1970년 100만 명대였던 연간 출생아 수는 2001년 50만 명대로 줄었고, 이후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 명대를 기록하다 2017년 30만 명대로 주저앉은 뒤 불과 3년 만에 30만 명을 밑돌게 됐습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인 0.84명으로 지난해보다 0.08명 감소했습니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최저치인데다,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시도별로는 세종 1.28명, 전남 1.15명, 강원 1.04명 순으로 합계출산율이 높았고 서울이 0.64명, 부산 0.75명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여성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1년 전보다 0.1세 높아졌고,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은 33.8%로 전년보다 0.5%포인트 늘었습니다.

(사진=통계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