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계 빚 1,800조 돌파…대출 죄기 · 금리 인상 경고 무색

<앵커>

올해 2분기 가계 빚이 1,800조 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집 사고 공모주 청약하는 데 이른바 '영끌' 대출이 이뤄진 영향인데, 금리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전망입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가계신용은 은행이나 보험사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합친 전체 가계 빚을 말합니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석 달 만에 41조 원 넘게 늘어난 1,805조 9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땐 168조 6천억 원 증가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습니다.

지난 4분기를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은 8.5% 증가한 데 비해 기타 대출은 75조 원, 12% 넘게 늘었고 상승세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개설이 급증한 데다가 공모주 청약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송재창/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일부 대기업의 공모주 청약으로 인해서 기타 대출 수요가 크게 증가를 했고요.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생활자금 수요 등이 지속된 영향이 (컸습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정부가 예고한 강도 높은 대출 규제에 이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내일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된다면 대출 증가 속도가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