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프간 출신 수영선수, 난민팀 기수로 패럴림픽 개회식 참석

아프간 출신 수영선수, 난민팀 기수로 패럴림픽 개회식 참석
아프가니스탄 출신 장애인 수영선수 아바스 카리미가 2020 도쿄패럴림픽 개회식 난민팀 기수를 맡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카리미는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 선수단 입장 때 첫 번째로 입장한 난민팀을 이끌었습니다.

카리미는 시리아 출신 장애인 곤봉 던지기 선수 알리아 이사와 함께 난민팀의 깃발을 들고 가장 먼저 입장했습니다.

1997년 1월 양팔 없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카리미는 또래 친구들로부터 심한 놀림을 받으며 자랐습니다.

카리미의 형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카리미를 위해 집 인근에 수영장을 만들어줬고, 카리미는 그때부터 장애인 수영선수의 꿈을 키웠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모진 차별을 받던 카리미는 16살 때인 2013년 조국을 떠나 이란과 터키를 거치며 난민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어렵게 난민으로 인정받아 미국에 정착했고, 본격적으로 수영의 길에 빠져들었습니다.

당초 카리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조국인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아프가니스탄 대표팀 선수 2명의 도쿄행이 불발되면서 만남은 무산됐습니다.

이란 기수로 나선 여자 양궁선수 자하라 네마티는 2016 리우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한 스포츠 영웅입니다.

네마티는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개인전 예선에서 49위에 올라 이란 선수 중 유일하게 본선 무대에 섰습니다.

리우패럴림픽에선 여자 양궁 리커브에서 우승해 패럴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이번 대회에서 패럴림픽 3연패에 도전합니다.

미국 대표팀 여자 기수로 나선 멀리사 스톡웰은 이라크전쟁 파병 군인 출신입니다.

그는 2004년 4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호송을 하다가 폭탄이 터지면서 왼쪽 다리를 잃었습니다.

스톡웰은 제대 이후 장애인 수영선수로 변신해 2008 베이징 대회부터 패럴림픽 무대를 밟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