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무수석, 이재용 가석방에 "문 대통령 착잡했을 수 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착잡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오늘(24일) SBS 디지털 오리지널 '이슈블라'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가석방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수석은 "짐작하건대 문 대통령에게 프리핸드(재량권)가 있었다면, 가석방 심사위원회에 가서 입장을 내라고 했다면 가석방 반대 뜻을 낼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어 "그러나 대통령은 소신대로 만은 할 수 없는 자리"라면서 "경제도 생각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가석방이 결정된 뒤 '찬반 입장을 모두 들었다'는 소회를 밝혔다"며 "(가석방 직후 청와대가 낸) 입장문은 전적으로 문 대통령이 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수석은 여야정 협의체 재가동 여부에 대해 "억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8월 안에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문재인 정부에서 중용된 인사들이 야권 대권주자가 된 상황에 대해선 "코드인사를 하지 말라고 해서 탕평인사를 했는데 '그게 꼭 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코드나 인연에 얽매이지 않은 인사를 했다"며 "외부에서 '왜 인사를 폼 잡고 해 그런 꼴이 되느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