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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불에 불법 좌회전…경찰이 알고도 눈감아준 이유

[월드리포트]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사거리, 대형 캠핑카에 매달려 가던 차량이 사거리를 지나면서 슬그머니 떨어집니다.

[바비 솔던 : 갑자기 캠핑카 뒤 도로 밑으로 불꽃이 튀는 걸 봤어요.]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솔던 씨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바로 알아차렸습니다.

경적을 울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바비 솔던 : 캠핑카 운전자 들으라고 울리는 경적을 못 들을 수는 없었어요.]

빨간불인데도 전속력으로 좌회전해 빈차를 쫓아갔습니다.

미국, 캠핑카에서 떨어져 나온 빈차 문 열고 브레이크 밟은 남성

관성으로 언덕을 오르던 차량이 힘을 잃고 뒤로 미끄러지는 순간, 솔던 씨는 뛰어내린 뒤 빈차로 달려가 문을 열고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습니다.

문이 열려 있던 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바비 솔던 : 차 문이 안 잠겨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칫 차량이 다시 뒤로 밀려 내려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바비 솔던 : 차량이 뒤로 계속 갔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빈차의 범퍼가 일부 손상됐을 뿐이었습니다.

[바비 솔던 : 저는 구경만 하지 말고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더 많은 사람들 이 뛰어들어 도와줬으면 합니다. 하지만 위험한 일을 하지 마세요.]

솔던 씨가 신호를 위반한 건 경찰도 알게 됐지만, 교통 딱지를 발급하지는 않았습니다.

[바비 솔던 : 더 큰 일을 막았기 때문에 제가 신호 위반한 거는 봐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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