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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내달 파업 예고…"인력감축 철회"

<앵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다음 달 14일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는데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고, 구조조정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조 원 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서울교통공사.

6년째 동결된 운임과 무임승차에 따른 손실로 매년 5천억 원씩 적자를 보다가 코로나19가 터진 후 운임 수입까지 줄어 적자폭이 급증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정원의 10%가량, 약 1천500명을 줄이는 안을 내놨는데, 노조가 반발하며 총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계획 철회를, 정부에는 노인 무임승차 손실을 보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받아들이지 않으면 추석 연휴를 앞둔 다음 달 14일부터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대훈/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 재정 악화를 빌미로 사고철, 지옥철이 된다면 저희들은 안전한 지하철을 지키기 위해서 결단코 커다란 투쟁을….]

부산과 인천, 대구, 대전 등 4개 광역시 교통공사 노조도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하고 공동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인 무임승차 비용의 국가 지원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지하철 운영이 지자체 업무란 이유로 지원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인력감축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한 채권 발행 이행 조건이어서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는 교섭을 계속하는 한편, 파업 돌입 시 운행 대수를 80%로 줄이되 출퇴근 시간대 정상 운영하는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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