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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국 도운 아프간인 국내 이송 검토"

<앵커>

청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을 도운 현지인의 국내 이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아프간 현지 공관 등에서 근무한 현지인들이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 실장은 그분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기 위해 현지인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훈/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그분들이 생명의 위협에 처해있는 상황에선 뭔가 안전한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강구해 줘야 한다는 그런 판단하에 필요한 노력을 지금 전개하고 있고요.]

외교부도 현지인 직원과 가족 문제와 관련해 국내 이송을 포함해 검토했다며 우방국들과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서 실장은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미군기지에 아프간 피란민을 임시 체류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중동과 유럽 각각 두세 개의 나라를 거명하며 그 나라에 체류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서 실장은 다만 아프간 난민 수용 문제에 대해선 국민적인 수용성을 고려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한 문제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탈레반이 한국에서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내용의 인터뷰에 대해선 아프간 내부 정세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정부의 운영 방침과 국제사회의 동향을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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