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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영상] 잠긴 도로에 '속수무책'…1천 명 주민 대피

<앵커>

이렇게 밤사이 비가 많이 오면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도심이 물에 잠기고 시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이 저희에게 보내주신 현장 영상을 중심으로 박찬근 기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부산 동래구의 한 차로.

갑자기 차오른 빗물에 차선은 알아볼 수 없고 중앙 분리대 위치만 겨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량 문 손잡이 높이까지 올라온 수위에 택시 한 대가 물에 잠겨 오도 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부산 사상구에서도 쏟아져 내린 비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물살을 가르며 달립니다.

음식점들이 늘어선 시내.

거리 전체가 빗물로 가득 차 하천처럼 넘실거립니다.

통행조차 어려운 상태가 됐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빗물이 하수관을 역류해 다시 도로로 솟구쳐 나오기도 하고, 종아리까지 차오른 빗물을 헤치며 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전민준/경남 거제시 주민 : 걸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우산을 못 씁니다, 지금. 바람 때문에, 비바람.]

남부지방 곳곳에서 차량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토사가 유실되는 한편 갑작스레 불어난 물에 시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도 잇따랐습니다.

제주를 포함해 남부지방을 오가는 항공기 86편이 결항됐고 범람 우려가 있는 둔치 주차장 83곳과 하천 주변 산책로 42곳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부산과 경남, 전남 일대에선 갑작스러운 산사태나 침수에 대비해 1천 명 가까이 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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