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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텃밭서 최측근 참패…자민당 위기감 고조

<앵커>

일본 스가 총리의 지역구인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스가 총리가 공개 지지했던 후보가 야당 신인 후보에게 패했습니다.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속에 집권 자민당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22일) 열린 일본 요코하마 시장 선거에서 입헌민주당 등 야권이 공동 지원한 무소속 야마나카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의대 교수 출신인 야마나카 후보는 '코로나 전문성'을 앞세워 자민당 계열의 두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습니다.

특히, 스가 총리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표명했던 오코노기 전 국가공안위원장이 2위로 낙선해 집권 자민당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스가 총리가 시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고, 중의원 8선을 내리 지낸 텃밭에서 지지 후보가 참패하면서 코로나 부실 대응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를 실감했기 때문입니다.

자민당 내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다음 달 총재 선거에서 가을 총선을 이끌 총재를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스가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총재 선거 출마 의지를 다시 확인했습니다.

[스가/일본 총리 : 시민들이 판단했으니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0% 안팎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다음 달 긴급사태를 풀자마자 의회를 해산한 뒤 총선에서 상황을 반전시키겠다는 스가 총리의 전략도 지금 코로나 상황으로는 실현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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