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역 오후 5시 태풍주의보…항공기 20편 · 여객선 8척 결항

제주도가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의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며 다른 지방을 잇는 항공편과 여객선이 잇따라 결항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늘(23일)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과 제주도 앞바다,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습니다.

앞서 오후 2시에는 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와 남동쪽·남서쪽 안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기상청은 태풍 오마이스가 오늘 오후 6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내일 0시쯤 여수 동북동쪽 약 20㎞ 육상을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에 기록된 강우량은 한라산 삼각봉 15.5㎜, 윗세오름 9㎜, 산천단 6㎜, 오등 5.5㎜, 대흘 4.5㎜입니다.

제주도 육상과 해상에는 평균 풍속 초속 10∼18ｍ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급변풍경보와 강풍경보가 동시에 발효된 상태입니다.


오늘 오후 1시 기준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0편이 결항하고, 15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해상에 오전부터 태풍특보가 발효되면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5개 항로 여객선 8척이 결항했습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태풍 예비특보를 발령함에 따라 오늘 오후 1시를 기해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전환했습니다.

이에 따라 도는 13개 협업부서를 비롯해 제주지방항공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협력체계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도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시설에 쌓인 토사·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준설 작업을 하고, 재해 취약지 24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 제주공항 항공편 전면 결항 시 야간 체류객 발생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기관·단체가 참여하는 협업 대응체계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비상 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해경은 항·포구와 해안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해상 경비 중인 경비함정은 조업하는 어선이나 통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대피를 유도하고 안전하게 항해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