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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암컷만 두 마리 사는 수조인데"…어느 날 생긴 '새끼 상어'

[Pick] "암컷만 두 마리 사는 수조인데"…어느 날 생긴 '새끼 상어'
이탈리아 수족관에서 태어난 '새끼 상어' 한 마리에 전 세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9일 미국 뉴욕 포스트 등 외신들은 이탈리아 사르데냐섬 한 수족관에서 암컷 상어 두 마리가 살고 있던 수조에 어느 날 새끼 상어가 등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족관 직원들은 갑자기 나타난 새끼 상어를 발견하고 당혹스러워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해당 수조에는 암컷 상어들만 살고 있었고, 수컷을 이 수조에 들어가게 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진 뒤, 현지 전문가들은 새끼 상어의 정체를 추측해볼 수 있는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바로 수조 안에 있던 암컷들 중 한 마리가 '단성 생식'을 통해 새끼를 낳았으리라는 것이었습니다.

'암컷만 두 마리 사는 수조인데

단성 생식은 수정이 이루어지지 않고도 암컷만으로 개체 증식을 하는 것으로, 자연계에서는 벌, 진딧물, 물벼룩 등 곤충에서 흔히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특히 꿀벌의 경우 미수정란에서 발생하면 모두 수컷이 되고, 수정란에서 발생하는 것만이 암컷이 됩니다.

이런 현상은 양서류, 파충류, 어류에서도 드물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식지 내에 수컷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경우 암컷 몸속에서 난자만의 분열로 배아가 생성되는데, 사실상 암컷 스스로 '자기 복제'가 가능해진다는 겁니다.

수족관 소속 해양생물학자들은 새로 태어난 새끼의 DNA 표본을 채취해 실제로 단성 생식이 맞는지 검사를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족관 측은 "새끼 상어의 이름을 '희망'을 뜻하는 '이스페라'(Ispera)라고 지었다. 기적처럼 탄생한 상어가 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가져다주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Acquario Cala Gonone'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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