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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아프간 지도자들과 새 정부 구성 논의 착수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새 정부 구성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언론인 톨로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새 정부 구성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22일 밝혔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카불에서 회동했으며 논의가 진척되고 있다"면서 "새 정부 출범을 곧 선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지도부는 지난 21일 카불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전 대통령과 압둘라 압둘라 아프간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의장 등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 포괄적인 정부 구성 등 정치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부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은 탈레반이 주도하는 새 정부 구성 논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아프간 민족연대' 지도자인 사예드 이스하크 갈리아니는 "아프간인들을 존중하지 않은 개인들을 위한 '게임'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타 모함마드 누르 전 발흐주 주지사는 새 정부가 포괄적이지 않으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 "새 정부가 포괄적이지 않으면 다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탈레반 지도자들이 아프간 관료들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고위급 논의에 곧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22일 보도했습니다.

이 통신은 아프간 매체 카마프레스를 인용해 이 논의가 수도 카불에서 열리며, 탈레반 지도부와 시 관료 및 정치인이 참석한다고 전했습니다.

탈레반 2인자인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향후 2주 안에 차기 정부 체제와 관련한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탈레반 측 관계자는 스푸트니크 통신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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