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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죽기로 싸우겠다더니 다음 날 도망쳐"

카불공항 주변, IS 위협까지 커져 '초비상'

<앵커>

필사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이슬람국가 IS의 위협까지 커지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간 대통령은 미국 정부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해놓고 바로 다음 날 도망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하루 전인 지난 14일,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가니 전 대통령이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말해놓고는 바로 다음 날 도망갔다고 블링컨 장관은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11일 만의 붕괴는 누구도 예상 못 한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때까지 몇 달, 또는 1~2년 정도는 걸릴 것으로 추정했었다면서 군과 정보당국의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음을 시인했습니다.

유일한 탈출 통로인 카불공항의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슬람국가 IS의 위협까지 커지면서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필사의 탈출 아프간 국민

IS의 지부를 자칭하는 테러단체가 카불공항 주변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는 대체 탈출 경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탈출 작전을 위한 미군 추가 파병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IS의) 위협이 실재하고, 급박하면서도 지속적입니다.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경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프간을 둘러싼 혼란이 갈수록 극심해지면서 G7 정상들은 모레(25일) 아프간 사태 논의를 위한 긴급 화상 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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