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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중증 4차 유행 이후 첫 400명대…병상 확보 비상

<앵커>

비가 쏟아진 주말 안전하게 보내셨습니까. 이틀 연속 2천 명을 웃돌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어제(20일)는 1천800명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위중한 환자는 4차 유행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임시선별검사소, 쏟아지는 장대비 때문에 차에 탑승한 채로 검사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인근의 한 대형 음식점에서 종업원 4명이 확진되면서 음식점을 다녀간 사람들이 대거 몰린 영향이 컸습니다.

확진자 수는 이틀 만에 2천 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위중증 환자는 하루 만에 18명이나 늘어 4차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0명을 넘었습니다.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 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1월 초 3차 유행 당시 이후 7개월여 만입니다.

중환자가 늘면서 이들을 입원 치료할 전국의 전담 병상도 전체 병상의 3분의 1인 270여 개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대전과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아예 빈 병상이 없어 인근 다른 지역으로 중환자를 이송해야 할 상황입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교수 : 코로나 중환자들의 평균 재원 일수를 짧게 잡아도 2주입니다. (이들이 중환자실을 채우면) 그동안 그 중환자실에서 봤던 다른 모든 질환의 중환자는 어디로 가냐는 거죠.]

정부는 중증 환자와 준-중환자 병상을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차 유행을 주도하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워낙 거세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비수도권에서 병상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입니다.

휴가철 여행객이 몰린 제주도는 지난 한 주 10만 명당 확진자 수가 6.9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에 달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오늘도 한 종합병원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나와 병동이 모두 폐쇄됐습니다.

공립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북 지역에서도 어제 하루 지난주 평균의 2배에 가까운 109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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