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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날까 불안한데…기약 없는 코나 리콜 대기 '분통'

<앵커>

잇따른 화재사고로 전기차 코나의 리콜이 시작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대상 차량의 60%가 리콜을 받지 못했습니다. 언제 리콜을 받을 수 있는지도 모른 채 배터리를 90%만 충전하라는 권고만 받고 있어 운전자들의 불만이 큽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코나 전기차를 구매한 조동규 씨는 지난 3월 초 리콜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배터리 셀의 제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모두 교체해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코나 리콜 대기 문제

하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까지 리콜 일정 안내조차 없습니다.

[조동규/코나 전기차 차주 : 내 차례는 언제인지에 대한 얘기가 없으니까 공포감이나 두려움이 많은데 특히나 인사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좀 조치를 해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이 있는 거죠.]

국내 리콜 대상인 코나 2만 5천 83대 가운데, 리콜 받은 차량은 40%에 불과합니다.

1만 6천 대에 달하는 차주들은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는데, 지금 속도라면 내년 1분기가 지나서야 리콜이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배터리를 90%만 충전해달라는 권고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민준영/코나 전기차 차주 : 90% 충전을 했을 때는 분명히 저희가 손해를 봐야 되는 건데 한 번 더 충전을 해야 되고 한 번 더 돈을 내야 되는 그런 번거로움이 생기는 거죠.]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코나 화재는 모두 18건.

​지난달 세종에서 불이 난 코나는 리콜 대상이었는데, 절차가 지연되면서 리콜을 받지 못한 차량으로 확인됐습니다.

아파트단지 등에는 코나 주차를 아예 금지하는 안내문이 붙기도 해 차주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현대차는 이에 대해 배터리 수급 문제 등으로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이오닉5와 GV60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공격적인 친환경차 전략에 걸맞게 리콜 등 소비자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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