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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타이완도 침공 받으면 대응"…중국 "노망났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조약에 따라 나토 동맹이 침공받으면 대응하겠다며 타이완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타이완에 방어 무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할 경우 직접 개입할지에 대해서는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습니다.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 변경을 의미했다는 해석이 나오자,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타이완 정책은 변한 것이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타이완은 미국이 실질적인 행동으로 타이완에 대한 약속이 굳건하다는 걸 보여줬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관영매체가 나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망난 것 같았다는 표현까지 쓰며 반발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프간은 주권 국가지만 타이완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어떤 국가도 절대 넘볼 수 없는 레드라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 도중 말실수를 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지만, 중동 대신 중국 견제에 힘을 더 싣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최근 서태평양에서 2만 5천 명 규모의 해병대 등을 동원해 영국과 일본, 호주군과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 훈련이라며, 중국의 영토적 야심에 대항하고 아프간 사태 이후 불안해진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중국은 아프간과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면서, 타이완에 대해서는 미국이 아프간처럼 결국 포기할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해협에서의 실전 훈련 수위도 높이고 있습니다.

격화되는 미중 패권 전쟁 속에 타이완을 둘러싼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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