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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0대 감염 확산세…패럴림픽 학생 관중 동원 '불안'

<앵커>

일본에서는 연일 2만 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엔 청소년들의 감염이 크게 늘고 있는데, 일본 정부는 다음 주 개막하는 패럴림픽 관중으로 학생들을 동원하기로 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근교 지바현 후나바시의 한 입시 학원입니다.

이달 초부터 학원 내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 일어나 지금까지 학원생 96명과 학원 관계자 4명 등 모두 100명이 확진됐습니다.

학생들은 모두 여름방학 기간 학원에 등록한 중학생들이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전파력이 큰 델타 변이 감염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20세 미만 청소년들의 감염 확산세가 뚜렷합니다.

1주일 합산 기준으로 지난 5월 4차 유행 당시엔 5천 명 수준이었던 청소년 감염이 이달 들어서는 2만 2천 명대로 네 배 넘게 늘어난 겁니다.

최근 1주일간 전체 감염자 가운데 20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에 육박합니다.

청소년 감염의 경우 대부분 무증상이 많은데 가족을 통해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다음 주 개막하는 패럴림픽 경기장에 학생들을 관중으로 동원하기로 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미/일본 정부 코로나 분과회장 :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면 당연한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패럴림픽 선수촌에서도 첫 코로나 감염 사례가 보고된 가운데, 학생들의 경기 관람이 일본 내 감염 확산의 또 다른 기폭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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