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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 이어 우리 · SC제일…대출 조이기 '도미노'

<앵커>

오늘(20일) 8시 뉴스는 경제 이야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최근 대출을 중단하는 은행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계 빚이 불어나는 걸 최대한 억제하라고 금융당국이 압박에 나서자, 시중 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기 시작한 겁니다. 당장 급한 돈 구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장훈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까지 가계에 대한 모든 부동산 담보 신규 대출을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대출 만기 연장만 되고 증액이나 재약정은 불가능합니다.

지난달 말 기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이 135조 원으로 작년 말 대비 7% 넘게 올라 5~6%인 금융당국의 총량관리 요구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농협 관계자 : 지금 신규대출이 안 나가면 본인들이 지금까지 갖고 있던 대출들도 같이 안 되고 증액도 안 되는지 이런 것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은행도 3분기 대출 한도가 이미 찼다며 다음 달 말까지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SC제일은행 역시 주택담보대출 일부 상품 판매를 중단했고, 농협중앙회의 1천1백여 개 지역 농축협도 아파트 집단대출 신규 승인을 중단했습니다.

지난달 기준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연말 대비 2~4% 수준으로 금융위 가이드라인 안이지만, 대출 수요가 계속 느는 데다 허용하는 은행으로 대출이 쏠리면서 중단 선언 은행이 늘 거란 전망입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몇몇 은행이 시작하더라도 나머지 은행에서도 총량 규제는 똑같이 받거든요. 다시 전체 은행으로 (대출 중단이) 퍼지는 거죠.]

문제는 이런 대출 옥죄기가 취약계층부터 어려움에 빠뜨릴 거라는 점입니다.

당장 급한 돈을 구하지 못해 더 열악한 제2금융권이나 불법 사채로 내몰릴 수 있습니다.

서민 정책금융 확대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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