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피해자 투명인간 취급"…국방장관 "2차 가해 낱낱이 수사"

<앵커>

해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 부대 상관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서욱 국방장관은 국회에 출석해서 "2차 가해를 낱낱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국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 자료에서 가해자인 A 상사가 성추행 내용이 주임상사에 보고된 이후 피해자인 B 중사를 무시하는 행위, 즉 투명인간 취급 행위를 2개월 넘게 지속했다고 밝혔습니다.

B 중사는 주임상사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했는데, 주임상사가 A 상사에 행동주의만 줬고, A 상사가 그 이후부터 2차 가해를 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자세한 피해 사실도 국회에 보고했는데, 손금을 봐준다며 손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고, 팔로 목 부위를 감싸는 일명 '헤드록'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B 중사를 면담한 기지장 C 중령이 소속대 간부들을 상대로 피해 사실을 추정할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교육을 실시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서욱 국방부 장관은 2차 가해를 포함한 전 분야를 낱낱이 수사해 엄정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욱/국방장관 : 성폭력 예방과 군내 성폭력 사건 처리 매뉴얼, 그리고 피해자 보호 시스템을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B 중사 사망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나온 부석종 해군참모총장도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부석종/해군참모총장 : 유족분과 국민 여러분들께 큰 심려를 끼친 데 대해서 매우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오늘(20일) 국회 국방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근 잇따르는 군 성범죄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욱 국방장관 등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