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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거취 털어낸 이재명…이번엔 화재 대응 '논란'

黃 거취 털어낸 이재명…이번엔 화재 대응 '논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선 레이스에서 예기치 못한 '황교익 사태' 파문을 거치며 수세에 몰렸습니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됐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오늘(20일) 논란이 불거진지 일주일 만에 자진사퇴, 급한 불은 끄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경쟁 진영 등에서 도내 인사 전반으로 논란 확산을 시도하고 있는데 더해 황교익 씨 파문 와중에 불거진 이천 화재 당시 이 지사의 동선 문제로 불길이 번지면서 '지사 리스크'에 계속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이재명 캠프는 오늘 황 씨가 '보은 인사' 논란 일주일 만에 물러나 일단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자진사퇴를 촉구했던 캠프 총괄특보단장 안민석 의원은 SNS에서 "대의를 위한 희생"이라며 "더 이상의 네거티브는 없어야 한다"고 반응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씨가 자신을 '친일'로 비판한 이낙연 캠프를 향해 "이낙연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독설을 퍼부으며 전면전을 벌였던 것이 이미 이 지사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며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지난 6월 경기도 이천 화재 사고 당시 이 지사의 동선도 경선레이스의 뇌관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이 지사는 지난 6월 17일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지 약 20시간만인 18일 오전 1시 30분쯤 화재 현장에 도착했는데, 이 사이에 이 지사가 황 씨와 유튜브 방송을 촬영했던 사실이 한 지역언론 보도로 뒤늦게 밝혀진 것입니다.

경기도는 "화재 당시 이 지사는 남은 경남 방문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복귀했다"며 정쟁화 시도 차단에 나섰습니다.

이 지사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국민 안전 문제를 갖고 왜곡하고 심하게 문제로 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먹방 유튜브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습니다.

그러나 여야 경쟁자들은 이 지사의 처신이 무책임했다는 비판을 쏟아내며 "도지사직 사퇴", "정계은퇴" 등 총공세에 나선 상황입니다.

당내 경쟁 캠프의 한 인사는 "세월호 때 그렇게 난리치던 양반이 저랬다는 것이 이해가 되나"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지사가 016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의문을 밝혀야 한다고 앞장섰던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결국 '황교익 사태'와 이천 화재 대응 논란도 이 지사가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는 데 따른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캠프 내에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사 찬스'에 초점을 맞춘 제2의 '보은 인사'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노조 측이 2018년 지방선거 때 이 지사를 도운 인사들이 부정 채용됐다며 고발한 것을 두고 당장 이낙연 캠프는 "제왕적 지사의 불공정한 인사가 도정농단을 부른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이 지사 측은 이미 선출직 공무원의 책임을 고려, 경선 과정에서 도지사직을 사수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는 점에서 당내 후보 선출 이후까지는 도정과 선거전을 동시에 치르는 부담을 감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국정감사 때 경기도를 겨냥한 야당의 공격이 집중될텐데, 부지사 체제로 이것을 막아낼 수 있겠나. 3년 도정이 다 망가질 것"이라면서 "그때까지는 버텨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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