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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이 현실로…탈레반, 언론인과 그 가족 총살 잇따라

악몽이 현실로…탈레반, 언론인과 그 가족 총살 잇따라
"보복은 없다"던 탈레반의 약속이 점점 공염불이 그친다는 사실이 점점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국 등 서방에 협력에 아프가니스탄인들과 현지인 기자들에 대한 위협이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탈레반은 기자들과 그 가족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는 탈레반이 소속 기자를 잡기 위해 그의 집에 들이닥쳐 가족 1명을 사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가족 중 1명도 심각하게 부상당했습니다.

다른 가족은 다행히 탈출했습니다.

탈레반이 습격할 당시 해당 기자는 이미 독일로 탈출해 일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도이체벨레는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탈레반이 이미 조직적으로 언론인을 색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탈레반은 지금까지 도이체벨레 소속 현지 기자 3명의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도이체벨레는 또 아프간 현지 라디오 방송국인 팍티아 가그의 대표가 탈레반에 살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독일 매체 디차이트에 자주 기고를 해온 번역가도 총살당했습니다.

이미 한 달 전에는 로이터통신 소속으로 퓰리처상을 받은 인도인 사진작가 대니시 시디퀴가 탈레반에 사살된 바 있습니다.

AFP통신이 유엔 위협평가자문단으로부터 받은 보고서와 자체 취재한 데 따르면 탈레반은 체포 우선순위 명단을 갖고 대상자 색출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를 유엔에 제공한 노르웨이글로벌분석센터의 크리스티안 넬레만은 탈레반이 항복을 거부한 이들의 가족을 목표로 삼아 '샤리아 법(sharia law, 이슬람 율법)'에 따라 처벌하고 박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프간 군과 경찰, 정보기관에서 주요 역할을 맡았던 이들이 우선순위 명단에 들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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