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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코로나로 의식 없던 英 여성…장례식 준비했는데 '결혼'

[Pick] 코로나로 의식 없던 英 여성…장례식 준비했는데 '결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던 영국 여성이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8일 영국 미러 등 외신들은 코로나19로 생사를 오갔던 크리스틴 스미스 씨의 기적 같은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크리스틴 씨는 병원에 입원하자마자 병세가 악화됐습니다. 인공호흡기 없이 숨을 쉴 수 없었고, 결국 의식을 잃어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며칠이 지나도 크리스틴 씨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의료진은 "10일 정도 혼수상태가 계속될 것 같다. 회복되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며 가족들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의식 회복을 위해 크리스틴 씨에게 휴대전화로 엄마 목소리를 들려주기도 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입원 4일째 되는 날 갑자기 크리스틴 씨가 깨어나 "엄마에게 전화해!"라고 소리쳤습니다.

크리스틴 씨는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입원해있었는지 전혀 인지하지 못했는데도 '집에 전화해달라'는 의사 표시만은 명확하게 했습니다. 때마침 엄마의 생일로 집에 모여있던 가족들은 기적 같은 소식에 매우 기뻐했고, 병원에 있던 모든 간호사도 크리스틴 씨의 회복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 크리스틴 씨의 남자친구가 "코로나19로 당신을 잃는 줄 알았다"며 그녀에게 청혼했고, 코로나19로 혼수상태에 빠져 장례식을 준비할 뻔했던 크리스틴 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결혼식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3주간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크리스틴 씨는 "코로나19 확진 전에 매우 건강했지만, 이제는 설거지하는 것만으로도 지친다"며 천천히 회복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틴 씨는 "병원에서 기억나는 건 인공호흡기를 썼던 것과 의사가 '입원하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던 순간뿐이다. 내가 얼마나 운이 좋았던 건지 깨달았다. 사람들이 코로나19를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teessidelive' 홈페이지 캡처, 'Mark Squire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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