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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끼치기 싫다"…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진사퇴

<앵커>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정치권을 향한 쓴소리도 남겼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황교익 씨는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기관광공사 직원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는 듯하다"며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자진 사퇴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13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이 알려진 뒤 일주일 만입니다.

황 씨는 "사장이 되면 신나게 일할 생각이었다"면서도, "소모적 논쟁을 하며 사장으로 근무한다는 건 무리"라고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습니다.

황 씨는 자신의 전문성과 경영능력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들로부터 이미 검증을 받았다고 재차 강조한 뒤, 다만 국회의원 등 중앙의 정치인들이 경기도민의 권리에 간섭했다며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사퇴 의사 표명과 함께, 사과의 뜻도 전했습니다.

황 씨는 "제 인격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정치적 막말을 했다."면서,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위로해줬다며 이 전 대표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황 씨는 자신의 내정을 비판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치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어제 오후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이후 황 씨도 "정치 생명 운운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한 뒤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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