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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렁주렁 사과, 근데 색깔 심상찮다?…추석 과일값 걱정

<앵커>

최근 4개월 연속 2%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농축산물 제품 가격이 많이 올라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폭염 후유증으로 과일들이 피해를 입어 추석을 앞두고 과일값이 걱정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보은의 한 사과농장입니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달린 사과 색깔이 심상치 않습니다.

붉게 물들 껍질이 강한 햇볕에 누렇게 변했습니다.

30도 넘는 고온과 강한 햇볕에 데어 타들어 가는 '일소' 피해입니다.

화상 부위가 갈수록 까맣게 썩어 상품 가치를 잃게 됩니다.

이 농장의 사과 절반이 이런 피해를 봤습니다.

[신태철/사과농장 주인 : 바닥에 보시면 다 일소 피해 때문에 따놓은 거거든요, 숫자상으로 보면 50% 정도 될 거예요.]

포도농장 사정도 비슷합니다.

푸르러야 할 포도나무잎이 누렇게 타들어 갔습니다.

검게 익어야 할 포도알도 아직 붉은빛을 띠고 있습니다.

[우민재/포도농장 주인 : 포도가 안 익고 있어요, 붉게 되어가지고 멈춰버렸어요.]

게다가 요즘에는 잦아진 소나기에 열매가 갈라 터지는 열과 피해까지 겹쳤습니다.

복숭아도 상품성 떨어지는 잔챙이가 더 많습니다.

폭염에 광합성을 제대로 못 해 씨알이 굵어지기도 전에 일찍 익어버린 탓입니다.

[김영기/복숭아농장 주인 : 폭염이다 보니까 빨리 익는 거예요. 크기도 전에 빨리 익고, 상품성이 좀 떨어지죠.]

봄철 냉해를 겪은 데다 여름에 고온 피해까지 겹치면서 한 달 뒤 추석에 과일 수확량 감소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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