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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 하면 복권 2등" 역대 가장 많이 몰린 자격시험

<앵커>

올해 10월에 있을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에 40만 명이 넘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습니다. 집값과 함께 중개 수수료도 오르면서 자격증 따려는 사람들이 확 늘어난 건데요.

전망은 어떨지 임태우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기자>

[A 씨/공인중개사 : 한 달 반 동안 7억짜리 매매하면서 4천만 원의 수익을….]

[B 씨/공인중개사 : 제가 많이 벌었을 때가 (한 달에) 한 3천만 원….]

천정부지 집값에 중개 수수료도 덩달아 오르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10억 원짜리 아파트 거래를 1년에 두세 건만 중개해도 웬만한 직장인 연봉을 벌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일부 사례일 뿐이란 의견도 있지만,

[안현희/공인중개사 : 사무실을 월세도 못 내는 부동산 꽤 많거든요. 이 단지도 1년이 안 됐는데 벌써 부동산 한 7개가 문 닫고 나갔어요.]

양질의 일자리가 메마른 상황에서 이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수험생 생각입니다.

[수험생 : 아파트 하나 하면 부동산 중개료가 1천만 원이네 1천5백이네 이런 얘기도 있었잖아요? 매일 있는 건 아니어도 한 번 하면은 복권 2, 3등 맞는 것처럼 그렇게 돼버리잖아요.]

10월에 있을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다 인원인 40만 8천여 명이 응시한 반면 폐업은 크게 줄면서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가 12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입니다.

정부가 공인중개사 시험 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꿔 합격자 수를 시장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입니다.

[서은숙/한국공인중개사협회 용산구지회장 : (합격자 과다 배출로) 과당 경쟁을 하면 그 이면이 있거든요. 그 이면에는 소비자분들께서 사기를 당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요.]

하지만, 중개 수수료율을 크게 내린 정부안이 곧 나오고, 부동산 플랫폼의 진출까지 추진되는 중개업계가 마냥 장밋빛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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