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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 몰리는 군남댐 하류…위험한데 현장 관리 없어

<앵커>

연천군 임진강 수계의 군남댐 하류는 낚시하기가 좋아서 요즘도 낚시꾼이 몰리고 있는데요. 보기보다 훨씬 위험한 곳인데, 관리는 잘 되지 않고있다고 합니다.

서쌍교 기자입니다.

<기자>

따가운 햇살이 산 너머로 기울어 갈 때쯤 군남댐 수문 아래에는 장비를 갖춘 낚시객이 하나둘 찾아옵니다.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물속에 들어가서 낚시하기 좋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강줄기 곳곳에서 낚시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와는 달리 군남댐 수문 인근은 매위 위험합니다.

[낚시객 : 아까 한 번 넘어지긴 했어요. 물이 많이 안 흐르니까 녹조 같은 것이 생겨서 바위가 미끄러워서.]

실제로 지난 6일, 70대 노인이 이곳에서 낚시하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댐 수문에서부터 하류 170m 구간에는 부표를 띄워 일반인 출입금지를 표시해놨지만 무시되는 일이 종종 벌어집니다.

심지어는 한밤중에 수문 바로 밑 물넘이 둑에 앉아 낚시하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목격됩니다.

[이석우/연천임진강시민네트워크대표 : 댐 바로 밑에 콘크리트 둑이 있는데 새벽에 거기까지 가서 낚시를 하고… 이쪽에서 물속으로 이동합니다.]

수문 아래는 물고기들이 모여드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게는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지만, 언제라도 예고 없는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난 2009년, 야영객 6명이 북한 황강 댐 무단 방류로 숨진 곳도 바로 인근입니다.

일부지만 도를 넘는 낚시 행위를 계도하고 관리하는 흔적은 현장에서 찾기 어렵습니다.

작년 여름 홍수 때 파손돼 방치된 물놀이 금지 표지판이 행정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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