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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수족관서 폐사

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 '화순이' 결국 수족관서 폐사
제주지역 돌고래체험시설인 마린파크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돌고래 '화순이'가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오늘(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족관에 감금된 모든 고래류를 즉각 방류하고 정부 차원에서 바다쉼터를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단체는 "제주 마린파크 마지막 돌고래인 화순이가 최근까지도 돌고래 체험에 이용되다 얼마 전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서 싸늘히 식어버렸다"며 "또다시 예견된 돌고래의 죽음이 반복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마린파크에서는 지난해 8월 '안덕이', 9월 '달콩이'에 이어 지난 3월 '낙원이', 이달 화순이까지 1년간 돌고래 4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지난 4개월간 핫핑크돌핀스는 여러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수족관에 갇혀 있는 돌고래가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적응할 수 있도록 바다에 울타리를 친 '바다쉼터' 조성 등을 요구하며 화순이의 죽음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하지만 정부와 제주도는 우리의 이 같은 절박한 구조 요구를 무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단체는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고 삶을 마감한 화순이의 사례는 우리에게 고래류 사육시설은 결국 고래를 죽음으로 내몬다는 것을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더는 해양 동물을 외면하지 말고 또 다른 죽음이 반복되기 전에 전국 고래류 사육시설에 남은 고래류를 즉각 바다로 돌려보내라"고 요구했습니다.

제주도 담당 공무원이 지난 18일 마린파크를 방문해 화순이의 죽음을 확인했으며, 화순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달 현재 국내 6곳의 돌고래 수족관에 23마리의 돌고래가 갇혀있습니다.

이들 돌고래 대부분은 일본 다이지에서 수입한 큰돌고래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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