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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학원 수십 곳, 2주 밀린 '희망자금'…"명단 누락돼"

<앵커>

소상공인들을 위한 5차 재난지원금 '희망회복자금'이 이틀 만에 80만 명에게 2조 원 넘게 지급됐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김포에 있는 학원 수십 곳은 지원금을 제때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무슨 사정인지,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포에서 3년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A 씨.

네 차례 모두 재난지원금을 받아 이번에도 당연히 지급될 것으로 생각했는데, 신청 문자가 오지 않았습니다.

시청과 교육청에 여러 번 문의해도 "이유를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주변 학원에 알아보니, 비슷한 처지인 곳이 70군데가 넘었습니다.

항의가 이어지자 김포교육지원청이 원인 파악에 나섰고, 중소벤처기업부에 보내야 할 대상자 명단에서 학원 운영자들을 통째로 빠뜨린 것이 드러났습니다.

[A 씨/학원 운영자 : 그냥 '내 문제가 있구나'라고 생각해서 기다렸을 거예요. (그런데) 기다렸어도 명단이 제출이 안 됐던 상황이잖아요. 저는 또 누락됐을 거예요.]

교육지원청은 학원 운영자들에게 누락 경위를 알리고 사과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여기서 또 일부 대상자를 빠뜨렸습니다.

김포교육지원청은 "직원 실수로 명단을 누락했고, 오는 30일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명단을 왜 보내지 않았는지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교육지원청의 부주의한 실수 탓에 한시가 급하게 지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은 2주를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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