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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종업원과 술판…단속 뜨자 '건물 옥상에 도망'

<앵커>

대다수의 국민들은 나 자신뿐 아니라 모두를 위해 힘들지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데 이런 소식 접하시면 좀 허탈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서울 강남에 있는 무허가 유흥업소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새벽부터 술을 마시던 손님과 업주들이 또 검거됐습니다. 단속반이 뜨자 건물 옥상까지 도망가 숨었지만 결국 모두 붙잡혔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지붕에 올라 두리번거리기만 하는 남성들.

[단속 경찰 : 어차피 확인 다 됐어요. 위에서 사진 찍었기 때문에 다 나와요. 비 이렇게까지 맞으면서 할 필요 없는데 그래요.]

증거 수집까지 마쳤다는 경찰 말에, 뒤편에 숨어 있던 다른 남성들도 슬금슬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서울 서초동의 무허가 유흥업소에서 술을 마시던 손님들과 종업원들이 경찰이 들이닥치자 급히 옥상으로 도망친 것입니다.

[단속 경찰 : 조심하세요, 조심하세요. 잡아주세요.]

불법 영업 신고가 들어온 것은 아침 7시 50분이었고, 업주와 손님 등 34명이 경찰에 모두 검거된 것은 오전 9시쯤이었습니다.

업주 40대 황 모 씨는 단속을 피하려고 새벽 5시에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광무/서초경찰서 생활질서계장 : 우리가 통상 23시, 24시 퇴근을 하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는 사각지대가 형성되죠. 단속을 피하려고 영업 시간대를 그쪽으로 잡지 않았나 싶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18년 4월부터 이 가게를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여성 접객원 등을 고용해 3년여 동안 무허가 유흥업소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경찰도 유흥시설 합동단속을 실시해 불법 영업을 하던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두 곳에서 130여 명을 방역수칙 위반으로 적발했습니다.

한 업소는 신고를 당할까 소음이 바깥으로 새 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방음벽까지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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