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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친 아프간 대통령 여기 있었다…모습 드러내 한 말

"부르카 안 입은 여성 사살"…본색 드러낸 탈레반

<앵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발표한 날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가니 전 아프간 대통령은 도피 후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돈을 갖고 달아났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카불공항에서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어제(18일) 하루 카불국제공항 입구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최소 1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날에는 총에 맞거나 압사해 숨진 사람이 40명이 넘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탈레반은 카불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세우고 사람들의 공항 접근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프간 장악한 탈레반에 혼란스러운 카불

앞서 탈레반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변화를 강조하며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밝혔지만, 말과는 다른 일들이 벌어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부르카를 입지 않은 여성이 총격으로 숨졌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한 탈레반 고위급 인사는 외신과 인터뷰에서 "아프간은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며 이슬람법에 따라 통치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아슈라프 가니 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도피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났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돈을 갖고 달아났다는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전 아프간 대통령 : 내가 돈을 챙겨 나왔다는 일부 관리들의 주장은 근거 없는 것이며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타지키스탄 주재 아프간대사는 가니 전 대통령이 도피할 당시 1억 6천900만 달러, 우리 돈 2천억 원 가까이를 가지고 있었다며 이 돈을 횡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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