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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경수 구속영장 집행 무산…1시간여 만에 철수

<앵커>

경찰이 오늘(18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결국 무산됐습니다. 양 위원장은 구속 영장이 발부된 지 5일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자신에 대한 형사 처벌보다 노동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3일 주최 측 추산 8천 명이 모인 전국 노동자대회를 비롯해 5월부터 7월 사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한상진/민주노총 대변인 : '(양경수) 위원장 어디 계시냐' 그건 확인해 드릴 수 없는 거고.]

그동안 양 위원장의 행적이 묘연했는데, 영장 발부 5일 만에 스스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에 대한 형사처벌보다 비정규직 문제, 산업재해 등 직면한 노동 현실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양경수/민주노총 위원장 : 현장의 목소리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보다 일자리를 잃는 것이 더 무섭다. 산업재해로 죽는 것이 더 두렵다.' 노동자들의 문제를 정부가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위원장도 법과 제도에 따라 신변의 문제를 판단할 의지가 있음을….]

민주노총은 정부에 거듭 대화를 촉구했지만 진정성 있는 대책이 없었다면서 집회 · 시위는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간담회가 한창일 때, 구속 영장 발부 5일 만에 경찰이 영장 집행을 위해 건물 앞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노총 측 변호인들은 건물 내에 들어오려면 수색영장이 필요하다고 막아섰고, 경찰은 1시간여 만에 철수했습니다.

[조광현/종로경찰서 수사과장 : 절차에 따라 반드시 구속영장 집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영장집행에 협조하지 않으신 부분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민주노총은 당분간 영장 집행에 협조하지 않고 10월 총파업 준비에 전념하겠단 의지를 밝혔는데, 법 집행을 외면하고 벌이는 단체 행동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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