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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오리배 타던 고교생…저수지 빠져 사망

<앵커>

친구들과 캠핑을 간 고등학생이 저수지에 빠져 숨졌습니다. 술을 마시고 새벽에 몰래 영업이 중단된 오리배를 타다가 사고가 난 걸로 보입니다.

KBC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시 북구의 한 저수지, 영업이 중단된 오리배 10여 대가 물 위에 떠있습니다.

고등학생 A 군 등 2명이 이 곳에서 오리배를 타다 물에 빠진 건 오늘(18일) 새벽 1시 반쯤.

이들과 함께 캠핑을 간 학생들은 다른 보트를 타고 1명을 구조했지만, A 군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A 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가 밤샘 수색을 벌인 끝에 실종 7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리배는 폐업신고 이후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는데, A 군은 친구와 정박된 오리배를 몰래 탔습니다.

하지만 보트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자 상태를 살펴보기 위해 물 속으로 뛰어 들었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오리보트 운영을 안 하고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그러네요. 거기가 폐쇄돼 있어요.]

A 군과 친구가 술에 취한 상태로 물에 빠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오리배 업주 : 보트 안에 (구토를) 해놨어요. 냄새가 많이 나요, 술 냄새가요.]

A 군 일행은 저수지 근처 캠핑 숙소에 묵었는데, 당초 3명으로 예약을 했다가 6명이 모여 있는 걸 본 업주로부터 퇴거 요청을 받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청 관계자 : 퇴실 요구를 했고 그 뒤로 어디에 갔는지까지는 자기들이 강제적으로 뒤지고 그러진 못했다 하더라고요.]

경찰과 구청은 A 군의 친구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장창건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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