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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 계도에도 '나 몰라라'…노마스크 해변 술파티

<앵커>

서울 도심뿐 아니라 관광지에서도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히 있습니다. 지난 연휴 강원도 동해안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는데, 경찰이 와도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G1 방송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쉴 새 없이 터지는 폭죽과 시끄러운 음악까지.

코로나 사태 이전의 축제장을 방불케 하지만 지난 14일 밤 양양의 한 해변입니다.

12시가 넘은 시간인데 거리엔 차와 인파가 뒤엉켜 오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백사장에는 수십 명이 모여 술을 마시고 춤을 춥니다.

거리두기는 커녕 마스크 쓴 사람이 반, 안 쓴 사람이 반.

지난달과 달라진 것 없는 모습입니다.

양양 방역수칙 위반

[인근주민 (음성변조) : 새벽 늦게까지 젊은 사람들 그렇게 거기 모여서 술 먹고 춤추고 거기다가 차에서 음악 틀어놓고 술병 들고…]

광복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양양 지역 거리두기가 2단계로 완화되자 원정 관광객이 몰려든 겁니다.

경찰차가 경광등을 켜고 인파 사이를 오가며 계도를 하긴 했는데,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인근주민 (음성변조) : 경찰차가 와도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경찰도 개입을 못하니까 해변에서 나가라고 해도 애들이 말도 안 듣고….]

자치단체는 해변 운영 시간이 끝난 뒤까지 밤새 지키고 있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양양군청 관계자 : 밤새도록까지 저희가 단속요원들이 나가 있지를 못하니까… 단속 요원들이 철수하고 난 다음에 그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아요.]

확진자가 연일 2천 명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도 자치단체의 방치 속에 '나 몰라라'식 원정 유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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