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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없다"…동맹국 불안 차단 주력

<앵커>

미국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것처럼, 다른 동맹국에서도 언제든 철수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자, 백악관이 한국과 유럽을 콕 집어서 병력 감축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수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브리핑장에 직접 나선 백악관 외교안보사령탑은 다른 동맹국에서 미군이 빠지는 일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특히 한국과 유럽을 거론하며 내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대통령은 내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 아닌, 오랫동안 주둔해왔던 한국이나 유럽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의사가 없다고 여러 번 말했습니다.]

그러자 중국이 타이완을 침공해도 내전이라고 할 텐데, 미국의 개입을 어떻게 설명할 거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백악관은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타이완에 대해서는 다른 맥락에 있는, 근원적으로 다른 질문입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낸 콘돌리자 라이스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미국이 치르는 가장 긴 전쟁은 휴전 상태의 한국전이라면서, 2만 8천 명의 주한미군이 여전히 주둔하며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처럼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프간에서 성급하게 철군했다는 겁니다.

아프간 사태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6%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군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긴 이번 아프간 철군으로 바이든 대통령도 취임 이후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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