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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손바닥 크기' 야구 카드 한 장에 77억 원…최고가 경신한 선수는?

[Pick] '손바닥 크기' 야구 카드 한 장에 77억 원…최고가 경신한 선수는?
성인 손바닥 크기의 야구 카드 한 장이 우리 돈으로 약 77억 원에 팔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미국 CNN 등 외신들은 이날 로버트 에드워드 옥션의 주관 아래 열린 온라인 경매에서 'T206 호너스 와그너' 카드가 660만 달러(약 77억 원)에 낙찰돼 스포츠카드 경매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전까지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 카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 미키 맨틀의 카드였습니다. 1952년에 발행된 맨틀 카드는 지난 1월 520만 달러(약 61억 원)에 팔렸습니다.

이번 경매에 오른 와그너 카드는 이보다 약 10억 원 높은 가격에 낙찰되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야구 카드 경매 사진

CNN에 따르면 가로 5cm, 세로 7.6cm 크기의 T206 와그너 카드는 1909년과 1911년 사이 미국의 한 담배회사 담뱃갑 안에 넣어 나온 것입니다.

당시 담배회사는 호너스 와그너 선수의 동의 없이 500장 넘는 카드를 내놨고, 이를 알게 된 와그너는 아이들에게 해로운 담배에 카드가 나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회수를 요청했습니다.

이 카드는 현재 단 50장 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카드가 경매에 나오자 매수자들이 몰려들었습니다. 100만 달러(약 11억 원)였던 경매 시초가는 7배에 달하는 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와그너 카드는 미국 동부에 거주하는 한 수집가에게 돌아갔습니다.

경매사 측은 "희귀하고 전설적인 와그너 카드를 구하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이 인지하고 흥미를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와그너는 MLB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평가받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전설입니다. 1897년 데뷔해 21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통산 타율 0.329를 기록했고, 8차례 타격왕에 올랐습니다.

1936년 명예의 전당 초대 헌액자였던 그는 1955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Robert Edward Auctions' 홈페이지,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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