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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허재, 한 잔 하긴 뭘 하나…대중 기만 논란

'음주운전' 허재, 한 잔 하긴 뭘 하나…대중 기만 논란
수차례 음주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전 국가대표 농구감독 출신 방송인 허재가 숙취해소제 모델로 활동을 시작해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한 식품회사는 숙취해소제의 전속모델로 허재를 발탁해 허재의 이름을 딴 상품을 출시했다.

모델인 허재가 출연한 온라인 영상 광고에서는 '소주 허재, 맥주 허재, 양주 허재', '혼술 홈 파티에도 한잔 허재' 등 자막이 포함되어 있다. 허재가 어색한 듯 춤을 추는 모습은 과도한 음주로 인한 위험성보다는 술을 권하는 모습이 강조돼 논란에 휘말렸다.

더욱 큰 문제는 숙취해소제의 광고 모델인 과거 허재가 음주운전을 비롯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로 수차례 휘말려왔다는 점이다.

앞서 허재는 1993년 4월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음주로 인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된 바 있다. 이듬해에는 나이트클럽에서 음주 후 폭행 시비를 일으키기도 했고, 1995년에는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켰다. 1996년에는 올림픽 기간 중 음주를 해 물의를 일으켰고 같은 해 무면허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뒤 뺑소니까지 저질렀다. 이 밖에도 허재는 출중한 농구 실력과는 별개로 음주로 인한 갖가지 논란을 일으켜 선수로서 제명될 뻔한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랬던 허재는 방송인으로 변신한 뒤 방송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이미지로 음주를 거리낌 없이 권유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게 올바른 처사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음주운전이 얼마나 심각한 사회적 문제인데, 음주운전 범법자가 저런 광고 영상을 촬영한 건 대중을 기만하는 처사가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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