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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끝날 때 '람다 감염' 공개…日, 긴급사태 확대

<앵커>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2만 명을 넘나들면서 결국 긴급사태 지역을 확장하고 기간도 다시 늘리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에 열릴 패럴림픽도 결국 무관중으로 결정됐는데, 일본 첫 '람다 변이' 감염자가 올림픽 관계자로 뒤늦게 드러나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올림픽 개막 직전인 지난달 20일, 남미 페루에서 하네다 공항을 통해 들어온 30대 여성의 코로나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3일에 나왔는데, 지난해 말부터 남미 지역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는 람다 변이로 판명됐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올림픽이 끝나가던 지난 6일에서야 람다 변이의 일본 상륙을 뒤늦게 인정했고 최근에는 이 여성이 올림픽 관계자였다는 사실까지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람다 변이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에 필적하고 백신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어 세계보건기구가 주목해야 할 변이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강행을 위해 올림픽 관계자의 람다 감염을 숨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본 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무관중 개최가 최종 결정됐지만 감염 확산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7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4천377명, 전국적으로도 1만 9천 명을 넘겼습니다.

일본 정부는 교토 등 7개 광역 지자체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고 이달 말까지였던 6개 지자체의 긴급사태도 다음 달 12일까지로 다시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긴급사태만 반복해서는 감염 폭발을 수습할 수 없다는 비관론이 강해지면서 스가 정권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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