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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판 중심 선 황교익…"일본 음식 칭찬만" vs "일본 총리 어울려"

대선판 중심 선 황교익…"일본 음식 칭찬만" vs "일본 총리 어울려"
더불어민주당 양강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음식 칼럼니스트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이낙연 캠프는 '황교익 논란'을 지렛대 삼아 그간 제기돼 온 경기도 산하기관의 채용 의혹을 집중 부각해 '반명 전선'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경민 캠프 상임부위원장는 오늘(1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기도청이 도청캠프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많은 불공정 채용비리가 있다"며 "이 채용비리는 어제 블라인드라는 사이트에서 일부 회자가 됐다. 그걸 읽어보면 불공정 채용비리가 황교익 뿐이랴 하는 글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황 씨를 겨냥해서는 "지금까지 해 온 여러 가지 것을 보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며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해 온 거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어제까지만 해도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던 이재명 캠프는 이날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논평을 냈습니다.

송평수 캠프 대변인은 황 내정자를 위해 응모자격을 변경했다는 주장과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구하는 자리,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과 사적 임용 등의 4가지 비판과 지적에 대해 반박했습니다.

송 대변인은 경기도가 산하기관에 열린 채용을 권고한 건 2019년 4월 29일이며, 이후 산하기관이 열린채용 기준을 일괄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장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었던 이참 씨 사례에서 보듯이 관광공사 사장 자리가 특정분야 전문성을 요하는 자리가 아니며, 황 씨가 공개모집에 응해 공개적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내정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황 씨도 전면에 나서 강력 반발했습니다.

황 씨는 오늘 페이스북에서 '보은 인사' 논란에 대해 "문재인 지지자인 제가 문재인 정부에서 보은을 받으면 받았지, 이재명 경기도 정부에서 보은을 받을 일이 없습니다. 저는 이재명 지지자가 아닙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그것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하세요.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며 '반일 정서'를 자극하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이에 이 전 총리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논평할 가치가 없다. 언급하는 것은 자제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이낙연 캠프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황 씨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며 "막장이 따로 없군요"라고 했고, 박래용 대변인은 "단말마적 비명으로 들린다. 아무래도 사장 내정 취소가 임박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 지사 본인은 '황교익 논란'에 말을 아꼈습니다.

대신 '반명(반이재명) 연대'를 염두에 둔 이 전 대표의 구애에 단일화는 없다며 일축하는 정 전 총리에게 손을 내민 모양새입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대표하실 때 부대변인으로서 정말 많이 배웠고, 2010년 당 대표 시절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한 저를 공천해주신 분도 정세균 후보님"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는 '합의와 통합의 성숙한 민주공화국'이 될 것입니다. 그 길에 정세균 후보님과 함께하겠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정 전 총리도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의 제안이 너무 고맙습니다. 우리부터 함께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합시다"라며 "이재명의 진심과 정세균의 진심이 만나 당당하게 1대 1 정책토론으로 서로의 정책을 국민께 검증받아 봅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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