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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비규환' 카불 공항…비행기에 매달렸다가 추락사

<앵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수도 카불의 국제공항은 탈출 행렬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비행기에 매달려 탈출을 시도하던 시민들이 활주로에 추락해 숨지는 참극까지 벌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는 미군 수송기 주변을 수백 명의 아프간 시민들이 에워싸고, 몇몇은 날개 밑 좁은 공간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곧, 비행기가 이륙하고 무엇인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외신들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3명이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카불 공항에서 미군의 총에 맞거나 추락해 숨진 사람은 최소 7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의 장악 이후 공포에 빠진 카불 시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카불 공항은 아비규환에 가까운 대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카불 시민 : 불행하게도 공항 상황은 매우 나빴고, 탈레반은 공항 밖을 통제하며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공항 안엔 미국인들도 있는 상태입니다.]

한 때, 카불 공항은 민항기와 군용기 운항이 전면 중지됐지만, 현지 시간으로 어젯(16일)밤 공항 운영이 재개됐습니다.

AFP 통신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공항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해병대 병력이 탑승한 수송기 한 대가 이미 공항에 도착했고, 육군 병력을 실은 수송기도 곧 착륙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직전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태가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한 매체는 "가니 대통령이 돈으로 가득한 차량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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