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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수송기 매달렸다 추락사"…카불공항은 아비규환

"아프간 대통령은 돈 싸 들고 국외 도피"

<앵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하면서 수도 카불국제공항은 탈출하려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이미 국외로 도피했는데 현금을 싸 들고 떠났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활주로에서 이륙하려는 미군 수송기 주변을 수백 명의 아프간 시민들이 에워싸고, 몇몇은 날개 밑 좁은 공간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습니다.

곧, 비행기가 이륙하고 무엇인가 땅으로 떨어지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외신들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최소 3명이 수송기에 매달렸다가 떨어져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까지 카불공항에서 미군의 총에 맞거나 추락해 숨진 사람은 최소 7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불 공항 아비규환

탈레반의 장악 이후 공포에 빠진 카불 시민 수천 명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카불공항은 아비규환에 가까운 대혼란이 이어졌습니다.

[카불시민 : 불행하게도 공항 상황은 매우 나빴고, 탈레반은 공항 밖을 통제하며 총을 쏘고 있었습니다. 공항 안엔 미국인들도 있는 상태입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후 카불공항은 민항기와 군용기 운항이 전면 중지된 상황.

미국은 공항 운항 재개를 위해 다른 나라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프랭크 매킨지 미군 중부사령관이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를 직접 만나 필요할 경우 공항을 방어하기 위해 무력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하기 직전 국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의 무책임한 행태가 비판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한 매체는 "가니 대통령이 돈으로 가득한 차량 4대와 함께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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