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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유행에 휴가철 대목 사라져…관광업계 '시름'

<앵커>

예전이라면 여름 휴가로 설렐 때지만 코로나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우리 휴가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이른바 '7말8초', 휴가철 성수기가 사라지면서 휴가철 대목을 기대했던 관광업계는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50여 개 객실을 보유한 중소형 호텔입니다.

손님 한 명 없고 직원 한 명만 카운터를 지키고 있습니다.

[중소형 호텔 A : 매출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원래 2인 1조로 근무를 하는데 이제는 한 명만 근무를…자동 무급휴가, 퇴사처리(됐죠.)]

또 다른 호텔은 예약 취소가 속출합니다.

가격을 절반쯤 깎았는데도 소용이 없습니다.

[중소형 호텔 B : 성수기 시즌인데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데도 손님이 많이 없어서 7월 초에 (예약) 많았었는데 그거 다 취소됐고, 3~4인은 100%취소(됐죠.)]

특급 호텔도 비슷한 상황, 거리두기 제한인 전체 객실의 3분의 2도 채우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5성급 호텔 : (휴가철) 기대가 있기는 했었는데 수도권에 있는 특급 호텔들은 (거리두기) 제한을 넘어가는 호텔들이 없어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휴가철과 맞물리면서 최대 대목이 사라진 겁니다.

이 기간 서울의 숙박업소 신용카드 지출은 지난해보다 40% 넘게 감소했고, 여행업 지출은 82%나 급감했습니다.

소형 여행사들은 인건비도 감당하기 어려워 성수기에 오히려 문을 닫았습니다.

[소형 여행사 : 저희는 셧다운을 했어요. 7~8월. 8월 말부터는 운영을 하려고 해요.]

[소형 콘도업체 : 애초에 예약 건수가 거의 없다고 봐야 되죠. 저희 회사 같은 경우 워낙 규모가 작다 보니까.]

여름휴가를 '8말9초'로 옮기는 '늦캉스'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기대를 걸지만, 이 시기가 4차 대유행 정점과 맞물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관광업계는 기약 없이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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