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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임기 마지막 8·15 경축사…"대화 문 열려 있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를 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불발됐고, 남북 통신선은 다시 끊겼지만 '대화의 문을 열려있다'는 뜻을 강조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과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도, 미래지향적 협력은 별도로 추진하자고 했습니다.

코로나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한일 간 대화도 제안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일본과의)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며 폐쇄적 민족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관계 복원에 방점을 찍은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번 경축사에는 위안부나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을 다시 끊고 긴장을 높이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공존과 평화를 통한 '한반도 모델'을 함께 만들 수 있다며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봉오동 전투'를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습니다.

홍 장군의 유해는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봉환 행사를 엄수한 뒤 공군 특별수송기로 이동해 잠시 뒤 고국 땅을 밟습니다.

한편, 오늘(15일) 경축식에서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기념사에서 이승만·박근혜 정권을 '친일 정권'으로 규정하며 친일 청산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라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정영·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CG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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