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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아파트 13층서 솟구친 화염…일가족 4명 참변

<앵커>

오늘(15일) 새벽 서울 강북구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5명이 살던 집에서 안타깝게도 일가족 4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뿜어져 나옵니다.

[주민 : 떨어져, 떨어져! 유리 파편 떨어져!]

불이 난 13층보다 위층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은 옥상으로 올라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주민 : 옥상에 있어요! 옥상!]

소방대원들은 다급하게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소방대원 : 아까(목소리) 들렸었는데 한번 확인해봐.]

한쪽에서는 옷으로 입과 코를 가린 주민을 대피시킵니다.

오늘 새벽 1시 43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어난 화재입니다.

불이 난 13층 집 안에는 일가족 5명이 있었는데, 5살 아들과 8살 딸, 이들의 40대 어머니와 60대 할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해 숨졌습니다.

[목격자 : 불길이 막 솟구쳐서, 아기 아까 심폐소생술하고….] 

40대 아버지만 2도 화상을 입은 채 탈출했습니다.

[최연웅/강북소방서 행정과장 : 자체 진화를 시도하고 대피했는데, 그분(아버지) 말에 따르면 일단 현관 쪽에서 (불이) 발생한 걸로….]

연기를 흡입한 위아래층 주민 5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길효문/목격자 : 위에서는 옥상에서 '사람 있어요. 살려주세요' 계속 소리치고 있었고….] 

이 아파트는 층별로 스프링클러가 없는 탓에 초기 진화에 애를 먹었습니다. 

현행법상 공동주택은 6층 이상이면 층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데, 불이 난 아파트는 법 개정 전인 지난 2003년에 지어져 적용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아파트 공동 현관문 출입을 통제하고, 정확한 발화 지점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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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6시 10분쯤에는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7층에서도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홍명, CG : 장성범, 화면제공 : 강북소방서·길효문·이인규·임정순·박미수·김현아·박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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