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유조 트럭 폭발로 100여 명 사상

레바논 북부 아카 지역에서 현지시간 15일 유조트럭 폭발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적십자는 "우리 팀이 연료탱크 폭발 현장에서 20구의 시신을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이들은 신원을 확인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화상이 심했고 부상자들 역시 치료를 받기 위해 장비가 있는 병원으로 수십km 가량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된 영상에는 현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는데 AFP 통신은 아직 해당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진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국영통신사는 군이 압수했던 유류 컨테이너가 폭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군은 전날 유통업자들이 비축하고 있던 가솔린과 디젤 수천 리터를 압수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간밤에 이 컨테이너에서 휘발유를 채우기 위해 거주자들이 몰려들었고 실랑이가 벌어진 뒤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은 2019년부터 시작된 최악의 경제 위기로 최근 극심한 연료난까지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하루에 2시간만 전기가 공급되고 있고 병원들조차 전력난으로 폐쇄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