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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7.2 강진에 최소 227명 사망…"비상사태 선포"

<앵커>

북중미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에 규모 7.2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227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20만 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 때보다 규모가 더 강한 걸로 알려져 피해가 더 커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한쪽이 무너져 비스듬히 내려앉았고, 또 다른 건물은 형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잔해만 나뒹굽니다.

다친 사람들은 거리에 앉거나 드러누웠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4일) 오전 8시 반쯤 아이티 서부 지역에 규모 7.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2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아이티 당국은 밝혔습니다.

현지에 한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고 규모 4~5의 여진이 수 차례 이어지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는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아이티 지진에 대한 미 정부 차원의 즉각 대응을 승인하고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아이티에는 지난 2010년에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0만 명 넘는 사망자와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이재민이 나왔습니다.

이번 지진은 더 강력하고 진원 깊이도 더 얕은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참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티 현지에는 기업 주재원과 선교사 등 우리 교민 150여 명도 살고 있지만 확인된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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